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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영업맨의 노하우

Etc/돈과 주식

by husks 2020. 2. 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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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증권영업직원이 올리는 두번째 글 

    

어설픈 글에 너무나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셔서 그저 우쭐한 마음에 지극히 개인적인 글을 또 올려 봅니다. 저는 절대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냥 가벼운 마음에 읽어보시고 공감가는 부분이 있으면 참고해 주시길 바랄 따름입니다.

1. 외인매매를 액면그대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 시장과 관련된 모든 변수에 대해서 마치 동면의 양면처럼 꼭 한번 뒤집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순수한 개인들이 대다수 추종하는 외국인 거래 동향같은 경우에 장중에 외국인 증권사를 통한 한국자금의 매매, 또는 해외에 있는 한국자금 페이퍼컴퍼니자금의 매매 등으로 한번쯤 뒤집어 생각해 보는 겁니다. 분명 외국인 매매중 일부분은 이런 류가 끼어 있다고 봅니다. 장 상황을 볼 때도 남들처럼 할 것이 아니라 이런 상황에서 주가가 이렇게 움직인다면 일반인들은 심리적으로 어떻게 될지 등등 그려보는 것이죠. 이렇게 나가다 보면 우연찮게 자신이 예측하는 대로 장상황이 흘러가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때도 자만은 금물입니다.

2. 놀라는 사람은 손해본다.

= 증시의 분기점에서는 참을성이 대단한 개인도 흔들릴만한 예기치 못한 호재, 악재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보통 주식매매를 오래 하다보면 어느 정도 증시의 사이클 주기와 지수수준, 가격 등이 자연스럽게 체득됩니다. 그에 기반한 매매도 하게 되고요. 하지만 이런 유경험자들도 흔들릴 수 밖에 없는 호,악재가 나와서 결과적으로 잘 취했던 포지션을 엎어버리게 된다는 겁니다. 음모론적 시각에 봐서 굳이 이유를 붙이자면 증권시세의 탄력을 붙이기 위해서 일반인을 털어버리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만큼 주식시장이 깨끗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터닝하기 시작하는 것도 아닐까 싶습니다. 이 시점에서 과연 어떤게 터지면 가장 개인들이 환호할지 또는 겁먹을 것인가를 한번씩 생각해 두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바닥이 긴 종목이 바로 올라가는 경우는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만 긴 바닥후 한번 쾅 내려친 종목이 기사회생식으로 올라가면 장기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도 마찬가지 이유일 듯 합니다.

3. 항상 시세가 앞질러 간다는 사실 망각 금지

= 알고 있으면서도 자주 망각하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주에 무슨 발표가 있으니깐 그때까지는 장이 좋을 것 같다. 아직은 좀 더 들고 있어도 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시장은 이벤트를 선반영한다는 원칙을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거죠. 이렇게 자신이 어떤 포지션을 취하고 있을때는 자꾸 자기위주로 장을 바라보는 현상이 생깁니다. 극복해야겠죠.

4. 뒤를 돌아보지 마라.

=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백미러에 눈을 박고 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팔고난 종목을 자꾸 돌아보는 버릇, 사고나서 또 다른 살만한 종목을 돌아보는 버릇. 이러한 것들이 뇌동매매와 손절매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이 이익내고 팔 정도였으면 더 올라가도 당분간 쳐다보면 안됩니다. 손에 쥔 종목을 어떻게든 손해 안보고 목표수익낼 궁리를 해야겠죠. 가격이 내리면 추가매수할 분위기인가를 검토하고 오르면 또 그에 따른 매도시점을 탐색하고 말이죠.

5. 팔 시점이 되었으나 내일 무조건 좋을 만한 사정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마라.

= 일단 매도 목표치에 도달했는데 오늘 장마감분위기와 내일 예정된 실적발표 등을 고려했을때 내일 장세와 이종목이 호조일 가능성 100%에 가깝더라도 원칙을 지키는 것이 낫습니다. 예정된 일정은 호재도 아닐뿐더러 변수의 대다수는 상상과 예측너머에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밤사이에 별다른 악재가 안 나온다고 치더라도 본인처럼 내일 장초반에 팔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자체가 악재인 것입니다.

6. 외국인이든 뭐든 시장주체는 안정성향을 좋아하며 보수적인 세력이다.

= 어쨌든간 전세계 주식시장은 지극히 연동되어 있고 또 막대한 자금의 흐름을 컨트롤하는 결정자가 있다는 가정하에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시장의 주도적인 측은 자신들이 셋팅해 나가는 상태를 선호할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그런 측에서 꺼려 하는 것은 미국의 금리정책도 아니고 유가의 폭등도 아닐 것입니다. 어차피 그 시장조차 자신들의 영향력아래에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만일 예측이 불가능한 무언가가 등장하는 경우 자금의 운용을 줄이면서 새로운 환경을 셋팅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어떤 나라 시장의 환경조성자체에 드는 노력에 비해 그 시장에서 얻어내는 수익이 적다면 그런 자금은 철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미국이 북한이 무서워서 저렇게 협상을 계속 해나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셋팅된 세게 정세에 예측불가능한 싹을 제거해 나가는 거겠죠. 어쩌면 아쉽게도 우리나라 시장은 해외거대자금의 입장에서 보면 주도권도 완전히 장악한 상태인 데다가 북한변수만 제외한다면 셋팅자체가 아주 손쉬운 시장으로 분류되어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북한변수 제거와 중국증시개방확대가 가장 큰 이슈일 것 같습니다.

7. 중국동향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 우선 북경올림픽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먼저 몇가지 기본적인 현실을 돌아보면 현재 누가 뭐래도 지구상 두 번째 막강 파워라고 볼 수 있는 나라의 빅이벤트라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의미가 있겠고. 그 나라가 총력을 기울여 오고 있고 또 그러한 각종 노력들의 결과 현재까지 중국경제가 급팽창해 왔다는 점. 또한 좋으나 싫으나 중국의 주변국들 특히 대한민국의 산업기반은 생산과 소비까지 거의 편입내지는 종속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정세에 있어 올해 내년이 상당히 의미있는 한해라는 가정하에 가벼운 마음으로 몇가지 상상을 미리 해보겠습니다.(다소 엉뚱해도 이해부탁드립니다. 어차피 아마추어입니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눈여겨 볼 몇가지 변수는?

- 현재의 북한의 평화제스처는 북경올림픽을 의식한 북한의 생색내기 평화무드 조성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년이후는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 북경올림픽이전까지 중국으로부터 뭔가를 얻어내려는 서방의 집요한 요구와 그에 대한 중국의 대응양상도 중요합니다.(위안화 절상, 중국자본시장 개방, 한반도정책에서 양보요구 등등)

- 위안화 절상폭 확대가 가져올 효과는 가히 메가톤급 호재가 될 것입니다. 한반도의 운명이 바뀔 정도의. 가난에 허덕이며 앞만 보며 달려온 십몇억 인구가 갑자기 구매력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돈벼락 맞은 사람들이 아시아 최고의 제조업국가인 한국에 돈비를 뿌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국 주요 기업을 실제 소유한 것과 마찬가지인 서양자금이 핵심적으로 수혜를 입게 되고 주식보유한 일반인도도 상당한 이익을 볼 것입니다. 중국은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에 다소 미치지 못하며 일본은 제조업기반구조에서 벗어난 미국과 같은 미래형 산업구조로 진입해 가는 상태라고 보면 결국 위안화 절상의 최대 수혜국은 한국이 될 것입니다.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은 우리에게보다는 금융시장이 앞선 미국과 일본에 엄청난 이득을 안겨줄 것입니다.

- 순전히 막나간 상상의 세계에서 본 초대형 이슈.

미국이 북한과 평화협정을 맺고 중국에게 양보를 얻어내어 한반도 통일이 가시권이 다가온다는 가정. 더 얘기가 길어지면 너무 정치적을 듯 하네요. 다만 얼마전 티비를 보니 올해 연초에 미국이 중국과 조용히 협상을 통해 한반도가 통일되면 주한미군은 휴전선 이남에 그대로 배치해 두겠다는 약속을 했다더군요. 전 다소 충격적이더군요.

- 최악의 이슈. 서방의 여러 가지 협상과정에서 미국등이 중국내 인권문제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숱한 정치적 충돌등으로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북경올림픽 자체를 놓고 서방과 대결구도로 가는 경우겠죠. 대회 자체를 반납하는 경우일텐데 최악의 상황이겠죠. 물론 가능성은 잘 모르겟습니다.

8. 앞으로 주식시장에서 큰 장이 움직인다면 가장 큰 이유는 중국관련, 곧 재등장하게될 우리정권의 성격, 미국정권의 성격, 아프칸의 미국주도권 여하 등이 되겠고

그저 매매에 역이용할 만한 재료는 국제유가, 금리, 환율 등 각종 지표, 국내기업의 실적 등이라고 봅니다.

9. 좋은 종목 오래 들고 있어서 돈을 벌지 못하는 이유.

= 단순히 생각해서 좋은 종목 사서 그냥 3년만 놔 뒀어도 수익이 얼마 났을텐데 하는 얘기들을 많이 하십니다. 매매해서 도리어 손해봤다는 말도 하고요. 매매안하고 3년 놔둬서 쪽박찬 종목은 그럼 어떻게 되는 거죠.

처음 만난 빽빽한 산속깊은 곳에서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오르막이라고 해서 산 전체로 보아서 정상을 향한 오르막인지 아니면 정상너머로 내려가다가 만난 작은 언덕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수 시간동안 오르락내리락 해보고 나서야 아 지금 이산을 내려가고 있구나 올라가고 있구나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지나가봐야 알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또 장기간에 걸쳐 대폭 움직인 종목들의 몇 년치 당겨본 챠트속에는 얼마나 구구절절한 사연이 많을까요 또 그 안에 얼마나 많은 드라마가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자신이 길게 보고 샀었더라도 돈에 초연한 도인이 아니기에 그 주식을 지키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을 해야겠죠.

10. 대박난 사람 절대 부러워하지 말아야 할 이유

= 다들 들어보셨겠지만 대박이 곧 쪽박입니다. 장이 좋을때 크게 일어선 사람이 나중에 크게 망했습니다. 크게 번 사람들은 리스크가 큰 매매를 했기 때문에 크게 일어선 것일 뿐이죠. 5번 상한가간 종목을 사서 15번 더 상한가 가는 것을 맛본 분들. 미수에 신용에 갖가지 수단을 활용한 레버리지 효과의 극대화. 이런 방법으로 돈을 버신 분들이 그 수단을 잊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장이 나빠지면 그 방법 때문에 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대박난 분들을 부러워해서는 안 될 이유는 시장에서는 대박낸 1명만 눈에 띌 뿐 그 방법으로 망한 99명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로또 1등이 얼마터졌다는 건 눈에 바로 들어오는데 이번에 전국에 몇 명이 로또를 사서 얼마가 휴지가 되었는지는 별로 관심에 두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결론은 가장 부러워해야 할 사람은 장세와 상관없이 느리게 움직이며 지속적 수익내는 사람이겠습니다. 홈런타자 부러워 하지 말고 갖다 맞춰서 살아나갈 궁리를 하는 1번 타자가 이 시장에서는 해답이 아닐까요.

11. 초심을 지키지 못하는 과정

= 처음에 이 바닥에 처음 발을 내딛는 분들은 챠트를 잘 못 보는것에 약간 수줍어하죠. 그런 분들도 한 두달 지나면 챠트를 출력해서 자를 대고 선도 그어보고 합니다. 조금 더 지나면 거래시스템상에서 챠트를 돌려보고 늘렸다 줄였다에 일봉 형태분석까지 그럴듯하게 하십니다. 이 종목은 얼마가 바닥이고 얼마가면 꼭지라는 것도 말씀하시죠. 그렇게 6개월이상 지나면 이제 분봉까지 분석하고 거래에 응용합니다. 화면 모퉁이에는 혹시 놓칠세라 공시화면 열어두고 주변국 증시챠트도 띄워두죠. 20분봉, 10분봉, 5분봉, 등등 난 몇분봉이 잘 맞더라하는 분도 계시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큰 산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모양이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산이 한눈에 들어와도 내가 그림을 비슷하게 그리기 힘든 판에 숲속까지 들어와서 나무밑을 쳐다보는것도 모자라 땅속에 뭐가 있는지 봐야겠다며 땅을 파들어가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12. 미수를 자제해야 하는 이유

= 100%로 믿음이 갈 정도가 되면 미수매수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역동적인 주식시장은 100%믿음을 안겨줄 무렵부터 꺾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래서 미수가 어려운 것이죠. 잘 사서 소폭이익냈다가 추가미수매입분때문에 손해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초심도 사라지는 것이고요. 또한 미수를 끌어안고 있게 되면 장상황도 더 체크하기 시작하고 초조해 집니다. 따라서 초기 매수분을 좀 더 길게 수익내는 것이나 미수로 끌어안고 소폭이익에 팔게 되는 것이나 그 이익폭은 비슷합니다. 개인을 초조하게 만들고, 초심을 잊게 만들기 때문에 미수거래는 최대한 자제해야 겠습니다.

12. 장기투자를 꼭 고집하시는 분께

= 나는 그래도 일단 사면 좀 오래 들고 있고 싶고 이삼년 묻어뒀으면 좋겠다는 분들은 종목선택을 절대적으로 잘 하셔야 합니다. 주식을 고르는 관점을 내가 뒤에 무지막지하게 달러를 쌓아둔 외국인인데 아시아 한국에서 어떤 회사들을 내껄로 만들면 돈도 벌고 나중에 위력을 발휘할수 있을까하는 관점을 한번 가져보십시오. 그렇다고 삼성전자, 포철을 고집하시란 얘기는 아닙니다. 우리나라 유수기업중 아시아 탑권 경쟁력과 지배력을 갖춘 기업들은 분명히 많습니다. 어쩌면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앞서 말한 삼전, 포철 등의 기업들은 한국시장을 지배하는 수단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실제 수익률은 그 외 상위기업들로 올릴 지도 모르겠네요. 코스닥은 개인세력간의 이전투구장일 뿐입니다. 그냥 룰렛이 도는 카지노라고 할까요. 거기에 참여한 외인동향은 일단 상당수 허구라고 미리 생각해 두시고 이를 역이용하는 심정으로 대하십시오.

13. 증시가 아직 폭발한 단계는 아닌 듯

=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장세를 유지한 끝에 지수상 참 많이 올랐습니다. 이천포인트라는 구경도 하고 말이죠. 그럼 시장이 꺾일 때가 된 것일까요. 참 아리송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직은 고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하게 생각해 봤을 때 지난 99년-2000년에 있었던 광기에 가까운 주식열풍 분위기는 아직 연출되지 않았단 것입니다. 당시 코스닥을 위주로 해서 수백배 수익이 속출했었죠. 주식의 큰 주기는 극에서 극을 치닫는 과정이라고 봤을때는 아직은 그 정도 상황은 아니라고 보이고 뒤집어 생각하면 아직 그런 기회가 남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14. 전문가들의 각종 증시분석에 관해

= 경제학자와 같은 전문가들이 주식투자해서 돈벌기 어려운 이유는 그러한 학문을 전공한 사람들은 계량화에 익숙해 있기 때문입니다. 예측가능한 변수들을 다 집어넣고 돌려서 이거다 하는 수치가 도출되는데 익숙한 것이죠. 하지만 주식시장은 그렇지 않죠. 경제학자들조차 우리나라의 거시적인 경제성장률같은 에측치는 거의 틀린다고 하더군요. 오죽하면 여러 저명한 민간기업 연구소의 예측치를 총망라한 평균치를 보고서에 쓴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니깐요. 전 한나라의 1년후 경제성장률보다는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휴전선에서 총알 한방 날아온다고 경제성장률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겠지만 주식시장은 그렇지 않거든요. 한번 널뛰기를 하면 또 그만큼 회복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장이 흘러가는 모양과 기간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변수도 무궁무진하게 많고요. 결국 온갖 변수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이른바 전문가들의 주식시장 예측결과는 언제든 빗나갈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워낙 일반인이 듣기에도 고차원적인 언어들과 논리적 전개가 일반인들에게 높은 신뢰감을 줄 뿐입니다. 그리고 전망은 나중에 맞았을 때 기억하는 분이 많고 빗나간 예측은 기억하지 않는 대중의 심리도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그런 예측은 두가지로 활용하면 좋을 듯 합니다. 지금 이 시점 그런 관점을 다른 일반인들이 지니고 있다는 가정하에 시장은 대중심리를 역으로 치닫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 보는 것과 또는 미국증시 전문가들이 내놓는 미국증시관련 일정을 미리 대비하는 정도가 좋다고 봅니다. 

15. 수익을 가장 쉽게 올리는 성격의 돈

= 매달 월급이 고정적으로 나오는 본업이 있는 분이 와이프도 모르는 몇 백만원정도의 비자금으로 주식을 하는데 꽝이 되어도 마누라한테 받는 용돈으로 연명을 할 수는 있다는 경우에 매일 하루에 한두번 정도는 눈치안보고 주식시장 시황을 돌려볼 수 있다는 분은 차근차근해 나가신다면 수익을 대폭 내실 수 있을 걸로 생각됩니다. 그런 상황이 안 되는 분들은 조금 더 자기관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가 5년차일 때 앞서와 같은 원칙들을 무조건 지켜서 매매해 보고 결과를 한번 보자는 심정으로 비자금(^^) 삼백만원으로 매매를 해 본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제 개인적 돈으로 매매를 한 경우는 있었지만 정말로 겸손하게 장을 대했던 적은 그때가 유일하지 않았나 싶네요. 10만원의 수익을 감사히 생각하고 왕창 사고 싶을 때 한번만 참았다가 분할로 매매타이밍을 늦추고 목표가격에 아침시초가부터 분할로 던져놓고 장중에 팔린 거 확인하고 그걸로 만족하는 방식 등을 활용했습니다. 그래도 가장 핵심적인 원칙은 장에 대해 겸손하자는 것과 장상황에 초연한 태도를 가지자는 것이었습니다.

나름대로 경험이 있었기에 그런지 매매를 끝낸 지 며칠지나 다시 돌려보다 보면 그 종목을 그 시점에서 가장 싼 가격에 사서 가장 좋은 가격에 팔았던 셈이 되더군요. 몇 주 지나 더 오르거나 더 내리는 것은 저랑 무관한 것이었죠. 그때 그때 현실에 충실한 매매일 뿐이었으니까요. 한달 반정도 기간에 10번 미만 매매했던 것 같은데 장이 좋았었는지 지금 기억은 잘 안나지만 단 한번도 손해를 보지 않았습니다. 1번에 10%내외의 수익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원금의 두배인 600만원에 근접하더군요. 진작에 이렇게 매매할 껄 하는 아쉬움도 들었으나 그것마저 욕심이라고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억대의 자금으로 그렇게 마음편하게 매매할 수 도 없었을지 모르니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자면 자신의 원금이 적더라도 반드시 큰 돈처럼 운용하십시오. 단돈 백만원이라도 쪼개서 매매하고 또한 여유비율도 유지하면서 말이죠. 한번에 매매대상은 두종목이내로 줄이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주식에 관한 제 단편적인 생각들을 써 보았는데요. 주식거래를 하면서 장세 예측을 전혀 하지 말자는 것도 사실 지키기 어려운 것이고요. 다만 섣부른 예측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작은 수익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나가는 태도 정도로만 매매에 임해도 아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제 경험에는 제가 주식시장에서 제일 모자란 놈이라는 생각을 할 정도가 되니 꾸준한 수익률이 생겼습니다. 얼마전 TV를 보니 산삼을 얻은 심마니가 그 자리에 절을 올리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여기에서 정말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인 듯 합니다. 말없는 풀 한포기에 내 눈에 띄어주어서 고맙다는 마음으로 두손모아 엎드리는 정도의 겸손함을 가져야만 산이 다시한번 허락해 준다는 심마니의 믿음이야말로 이바닥을 관통하는 진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성공적 거래의 연속으로 자신감이 앞설 때 그 자신감을 억누르는 냉철한 투자자가 되시고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출처https://blog.naver.com/PostList.nhn?blogId=needman777&from=postList&categoryNo=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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